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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in Media Lab in Ewha Womans University

Thursday, July 15th, 2010

약간은 방만한 생각일지 모르나, 난 늘 디자이너의 뒷씸(!) 을 믿는다. 지나친 고민으로 중심을 못잡을 때에도, 팔랑귀 때문에 이리저리 휩쓸릴지라도, 도대체 모를 skill 때문에 디자인 프로세스 내내 헤매고 지지고 볶을 지라도, 나는 그들이 결국엔 의미있는 형태의 무언가를 보여줄거라 믿었다. 왜냐면 그들은 디자이너이니깐.
이대 미디어 랩에서 한동진 선생님과 함께 진행하는 “Advanced Physical Computing ” 수업을 마치던 날 나는 즐거웠다.   그들은 마지막 PT를 통해서 디자인 프로세스를 발표했고, 든든한 컨셉을 껴안은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누구는 엉뚱해서 웃었고, 누구는 기대보다 잘나온 의외의 아웃풋에 신나했고, 누구는 프로세스를 밟는 과정 중간 중간 의미있어했고, 누구는 작품을 통해 자신의 퍼스낼러티를 엿보는거 같아 감성적여지기도 했고…

작품들은 개인작업으로 진행되었다. 지극히 개인적 습관과 삶의 패턴이 묻어있는 데이터를 수집한 후, 데이터를 통해 이야기를 도출, 컨셉을 정립하고, 이러한 내용을  physical하거나 tangible한 프로토타입 수준의 아웃풋으로 디자인했다. processing이 주요 툴로 사용되었지만, 아웃풋을 내는 과정에서 우리는 오감을 즐겁게 할 온갖 잡동사니와 놀아났었다.

나는 종이를 오리거나, 낙서를 하거나, 팝업북을 만들거나, 돌맹이를 줍거나, 오래된 상자를 찾는 일을 질리지않고 하지만, 그것들위에 테크놀러지라는 양념을 쳐서 진기한 맛을 더하는 일 또한 신이나라 좋아한다.  마치 새로운 재료를 사러 나가는 들뜬 기분처럼….. 이날 나에게 즐거운 맛을 선사해준 그대들에게 감사를~ :)